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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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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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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추문근처를 돌아다녔습니다.
그곳 나무들이 막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교실(작년그곳임)은 햇빛도 잘 들지 않고 썰렁한편인데도
제가 그곳을 좋아하는건 창문 한가득 보이는 나무들때문입니다.
커다란 창문 가득히 은행나무들이 그득보입니다.
창틀이 액자처럼 보이기도합니다.
여름에는 녹색이 가득하고 요즘은 노랑이 가득합니다.
요즘의 색은 마치 조명켜놓은듯.
그래서 어두워도 형광등을 켜지않고있을때가 많습니다. 창밖에 노란색이 강해서 멋지거든요.
외지고 햇빛도 안들고 창문이 너무 크고 많은데다가 제대로 닫히지않고 겨울엔 찬바람도 슝슝들어오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은행나무군들이 모든걸 용서하게만드는 곳입니다. 오히려 그것때문에 그 자리를 고집하게되기도합니다.
그러구보면 모든 조건들이 다 좋지 않아도
맘에드는구석 한가지가 강하게 작용하면 나머지 악조건이 별로 상관없게되는거같습니다.
건물을 지을때, 주변에 바라다볼수 있는 것들이 많아 그걸 이용하면
약간 '먹고들어가는' 부분이 생기겠단 생각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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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있던 폐가 생각나시는지요.
돌계단옆에 있던
애석하게도. 예상했던대로. 그 집은 헐렸습니다.
지금 6층정도의 건물을 짓고 있는중입니다.
제가 예상컨데 과학실있던 건물과 유사한 건물이 들어설거같습니다.
공사소리를 들을때마다 식당에 갈때마다 화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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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림미술관을 좋아하는데요
그곳에 갈때마다 전시작들보다
그 안을 돌아다니면서 갖게되는 느낌에 집중하다올때가 많습니다.
구겐하임에 가는 사람들이 건물에 더 관심있어해서
정작 작가들이 거기서 전시하는걸 꺼려하기도한단 이야길 들었는데.....
건축가입장에서
자신이 만든 미술관이 그곳에 전시되는 작품보다 더 크게 부각되면
그건 좋아해야할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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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지난주 효자로갔었던게 생각났었습니다.
지금쯤이면 그곳도 전부 물들었겠다...는.
(1.요즘 간직만해오던 운전면허증을 사용하고있는중인데,선생님께선 하늘을 제패하시는군요. 하늘에선 깜빡이켜면서 눈치봐야할일은 없겠지요?
2. 노들섬오페라하우스 설계안 잘 봤습니다. 자세히 알수는 없었지만요.
3. 남의 집에 놀러와서 장황하게 수다떨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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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5 20:32:13 / 220.86.14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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