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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두진
  서울 미니 천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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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무실의 자체 연구 프로그램인 'X-Project'를 통해 진행했던 내용의 축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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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타임머신 1945

1945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난 해다. 우리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서울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지만 오히려 가정을 통해 현재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면 한번쯤 상상해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1. 강북 사대문안은 역사도시로 유지
: 서울의 심각한 고질병중 하나는 역사문화재의 보존과 현대도시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가 대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중세도시 한양을 그대로 깔고 앉아 만들어진 도시가 바로 서울이기 때문이다. (원래 왕조가 바뀌면 천도를 하여 기존 세력의 정치경제적 터전을 무력화시켰던 것이 상례였으나 대한민국은 어떤 이유에선지 조선의 수도를 이어 받아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다.) 그래서 강북 사대문 안에서는 끊임없이 싸움이 벌어진다. 보존론자와 개발론자간의 해묵은 대립은 서울에서는 일상적인 것이다.
: 그래서 우리는 대담한 가정을 하여 강북 사대문안은 해방 전후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 역사도시로 유지하는 것을 가정하였다. 남아있는 전통건축은 최대한 보존하고 신축의 경우도 매우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그 지역은 도저히 현대도시로서의 활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단층 한옥이나 2-3층 정도의 건물들로 구성된 이 지역이 도저히 현대도시가 요구하는 밀도를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 지역은 역사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아름다운 고도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배후지역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 이 지역은 철저하게 최고고도와 용적율을 제한하여 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주위를 둘러싼 산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지역의 건축은 기존의 전통건축물을 위주로 하되 현대건축의 경우 재료, 스케일, 형태 등을 통해 전통건축과 친화적인 것만을 허용한다. 다만 아주 예외적으로 대담한 현대건축의 신축을 허용할 수 있다. 이것은 오래된 도시에 적절한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다.
: 강북 지역은 산이 많으므로 도시를 저층으로 구성하되, 수평적 용도지역제가 아닌 수직적 개념을 도입하여 저층주상복합을 도시건축의 기본형으로 삼는다.

2. 국가권력의 새로운 중심은 용산으로
: 용산에는 입법, 사법, 행정 등 국가기관이 새롭게 자리 잡는다. 조선의 권력기관들이 북악산을 주산으로 삼아 청계천을 앞에 두고 자리 잡았다면, 같은 관계를 반복하되 다만 주산을 남산으로 하고 한강을 마주보고 자리 잡는 것이다. (물론 이 지역에는 지금도 미군부대가 남아 있다. 어디까지나 역사적 가정일 뿐이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배산임수의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대한민국의 중심지는 비록 근거리일망정 조선의 중심지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 남산의 사면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다수의 공관, 대사관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다.
: 이렇게 되면 서울의 공식적인 대문은 전통적인 사대문이 아니라 결국 도시와 강의 만나는 강변이 된다. 한강변은 공공용지로 개발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은 쾌적한 내륙 항구도시로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3. 강남은 신천지, 이름도 다를 수 있다.
: 1970년대 후반에 수많은 시민들이 강을 건너 이주했다. 신천지 강남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아직도 강북에 사십니까’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러나 왜 이렇게 광대한 지역을 여전히 ‘서울’이라 불렀을까? 차라리 다른 이름을 붙였다면 기존 강북의 ‘서울’과 강남의 신도시 (예를 들자면 ‘강남시’)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두 도시로 흥미롭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굳이 같은 이름을 붙인 결과 강북이나 강남이나 개성 있는 자기 논리를 갖기 어렵게 되어 버렸고 한강은 대도시를 양분(?)하는 애꿎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만약 두개의 도시로 각각 성장했다면 한강은 오히려 이질적인 것을 묶어주는, 우리의 지중해 같은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것을 다르게 만들지 못한 것은 지금도 안타까운 오류다.
: 강남은 경제의 중심지로서 인간의 욕구가 분출되는 용광로 같은 지역이 될 수 있다. 마치 맨하탄처럼 고층빌딩이 즐비한, 신생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는 곳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건폐율만 제한하고 용적율을 아예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렇게 수직으로 성장한 도시의 경관은 용산에서 봤을 때 마치 병풍처럼 둘러서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용산은 역사도시와 산를 배경으로 삼고 거대한 한강과 거침없는 신도시를 전면에 두고 있는 매우 의미심장한 배치를 갖게 된다. 600년 전 정도전 등에 의해 구상되었던 한양의 도시계획이 새로운 상징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4. 수평적 도시에서 수직적 도시로
: 서울은 그 동안 지나치게 수평적으로 성장해왔다. 그 결과 교통의 혼잡은 물론이고 시민 각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동 자체에 걸리는 시간과 에너지의 소비가 가히 위험한 수준에 오른 도시가 되었다. 서울은 훨씬 더 작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 대신 수직화하여 도시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이렇게 해서 남는 외곽지역은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줄 수 있다.

2010-06-11 10:20:39 / 211.243.6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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