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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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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7회 영추포럼 - 다시 생각하는 루이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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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김재준 교수님 그날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루이칸의 공간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어요. 건축에 문외한 사람이 느끼는 소감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몇컷을 보고 운운하는건 좀 이른감이 있긴해요.
그의 공간은...
마음을 열게하고 의식을 깨어나게 했어요.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하는것 같았구요. 저의 서툰 짐작엔 종교적이진 않지만, 세속적인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 투영된듯했어요.
무엇보다도 거대하지만, 육중하지도 허약하지도 않은 그 큼직한 스케일이 좋았습니다. 시간의 흐름, 계절의 변화 등 자연의 호흡을 빛이란 매개체를 통해 그 커다란 공간의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다는건 정말 멋질것 같은데요.
모호함이 많은, 크로스오버된 느낌을 주는 그의 작품이 제 취향에는 좋았었는데요. 차갑고 쓸쓸해서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미술관보다는 대학교가 그와 더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엉뚱하게도 그의 작품을 보고 나니 다른 두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는데요.
건축가 Louis Kahn, 포토그래퍼 Michal Kenna, 뮤지션 Pat Methney.
이들의 공통점은,
Artist라고 불리워진다는것.
저명하지만, 그렇게 대중적인 기호는 아닐수도 있다는것.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실험적인 요소가 많지만, 난해하지 않다는것.
그들에게 국적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것.
광활함.
사실, 바이오그래피는 관심사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현실에서 어떤 삶을 살았다해도 그들은 다른 차원에서 행복을 누렸을거라 생각해요. 예술가들은 곤경에 처한 그 상황조차도 자신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요소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모르죠.
삶을 자신의 작품소재로 생각하는 영악한 예술가, 삶과 예술의 모호한 경계로 전이적인 삶을 사는 예술가, 삶과 예술이 절묘한 싱크를 이룬 예술가.....
아주 우연히 그의 공간에 들어설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기행,순례,답사는 내키지 않거든요.^^
P.S 와, 루이칸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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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 06:16:11 / 210.181.11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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