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걷고 싶은 방향이 달랐으면...... 그냥 덤덤하게 찢어지지 않았겠어요? 우리가 연인도 아니고...... 하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첫날 올레길을 걷고 보니 굳이 이 길을 따라 갈 이유가 없겠다 싶어서 두째날 중산간을 걸으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제주 중산간 최고임. 우리나라에 그렇게 개념이 명쾌한 랜드스케이프는 없슴.) 폭설로 중산간은 도로가 폐쇄되어 대신 용눈이오름에 올랐다가 무식하게 그냥 해안까지 걸었습니다.
동행했던 친구와는 대학 1학년 때 만났습니다. 함께 나이 먹어가는 재미가 있는 좋은 친구입니다.
사진은 제가 디룩이로 찍은 것인데 올레길이 사진의 절벽위로 연결됩니다. 거기 걷는 기분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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