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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두진
  자야 하는데, 생각난 김에 나의 20킬로 감량기록 (090331 쓴 글)
  

요 아래 썼지만 최전성기 대비 20킬로를 감량했다. 그 동안 들었던 생각, 내지는 내 몸에 일어났던 변화 몇 가지.

1. 이 나쁜 사람들
: 최전성기 사진을 보면 화가 난다. 아무도 나에게 '너 그렇게 살지 말어' 한 적이 없다. 이제 와서 살을 뺴고 나니, '너 그 때 바라보기 부담스러웠어' 등등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런...... 믿을 건 나 밖에 없다.

2. 상상력이 힘이다
: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까지?'라고 묻는다. 특별한 건강상의 이상 조짐은 없었다. 나를 자극한 것은 상상력이었다. '내가 몸을 줄이면 어떤 기분일까' 되게 궁금했다. 그래 본 적이 없었으므로.

3. 목표는?
: 여기까지 와 보니 숫자에 관심이 있다. 체지방률, 신체발달지수 그런 거 말이다. 아직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난 안다. 어디가 아직 미흡한지.

4. 방법은?
: 결론은 '왕도는 없다'다. 그 동안 먹고 싶은 것 먹고 운동 안하고 편하게 지낸 것 만큼의 즐거움의 댓가를 정확하게 지불했다. 식사량을 줄이고 (특히 탄수화물) 헬스에 가서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아악!' 소리 날 때까지 했다. 지금도 운동하러 가면 한숨이 나온다. 며칠 전엔 술 먹고 막 울었다. 하도 힘들어서.
: 난 술은 양보 못하겠더라. 마실 땐 마셨다.
: 운동 끝나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후 온탕 아닌 냉탕에 들어갔다. 이게 근육과 관절의 피로를 훨씬 빨리 없애준단다. 프로 선수들은 아예 아이스 탕에 들어간다고 들었다. 확실히 그 다음 날 훨씬 거뜬하다.

4. 증상은?
: 단계별로 있다. 일단 배고픈 건 기본이다. 이게 좀 심해서 밥 때를 놓치면 헛구역질이 시작된다. 8개월 내내 달고 살고 있다. 단 나는 물은 많이 마셨다. (특히 초정 탄산수 넘 좋아~) 내가 운동 막 시작할 때 개그맨 김형곤이 죽었다. 그 분은 물을 안 마셨다고 들었다. 나에게 큰 교훈이 되었다.
: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몸에 잔주름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가면 없어진다고 하는데 아직 여기저기 있다. 그리고 성격이 까칠해진다. 몸에 당분이 없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알고 있다. 다행히 작년에 명상으로 약간 수련한 바가 있어 그 덕에 이상한 놈 소리는 안 듣고 있는 듯 하다.
: 몸과 마음이 예민해진다. 단열재(=지방)가 없어져서 그런가 추위를 타고 손도 차가워졌다. 이제 음식은 조금만 많이 먹으면 바로 느껴진다.
: 물을 많이 먹지 않으면 바로 변비다.
: 자다가 여기저기에 쥐가 난다.
: 식성이 바뀐다. 난 원래 육식동물이었는데 지금은 풀을 많이 먹는다. 회사 근처에 다행히 유기농 식당들이 생겨서 살 것 같다. 생선은 아주 좋아하는 식단이 되었다. 고기를 맘 놓고 먹은지 오래되었고, 라면과 짜장면과는 당분간 이별을 고했다. 사람 마음이 독하기는 독하다.
: 몸을 만져보면 그게 임파선인가, 하여간 작은 돌기 같은 것이 파부 바로 아래에 수 없이 느껴진다. 좀 징그럽다.
: 아침잠이 줄었다. 이건 내 나이와 관계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이전보다 잘 일어난다.
: 별로 찍어 바르는 것도 없는데 피부가 좋아진다. 하긴 노폐물을 그렇게 땀으로 배출하니까.
: 부상이 항상 걱정인데 나는 달리기는 일주일에 딱 한번 한다. 이게 도가니가 버티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유산소를 적절히 섞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별 다른 부상이 없었다.
: 얼굴에도 근육이 있다는 걸 느낀다.
: 머리부터 몸통, 손과 발이 다 작아진다.
: 핏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5. 즐거움은?
: 옷 사는 재미가 생겼다. 지난 주말에는 마네킹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겨서 사왔다.
: 몸이 가벼우니까 만사가 그리 무겁지 않다.
: 그밖에도 뭐 여러가지 있으나......

6. 앞으로 계획은
: 당분간 이 모드로 가다가 목표에 도달하면 좀 고민해야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벙법이 뭔지 찾아야겠지. 일주일에 3-4번 운동하는거 생각보다 많은 희생이 따른다. 벌써 나에게 삐진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7. 기타
: 8개월 전 운동 시작할 때 앞으로 내가 겪어야 할 일을 미리 알았으면 시작 못했다.
: 덜 먹어서 문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어떤 상태건 다 자기다. 자기에게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 만큼 좋은 일이 없다. 단 나는 좀 변화가 필요했을 뿐이다.


2009-04-29 01:05:36 / 211.243.6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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