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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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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덧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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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님;
답글이 늦었습니다.
이야기를 쉽게 하기 위해서 피아니스트와 비교하겠습니다.
- 건축가는 도면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피아니스트는 이름 그대로 피아노를 칩니다.
- 그런데 건축가는 도면 그리는 것 이상의 일을 합니다. 피아니스트도 마찬가지지요. 둘 다 인간의 지성과 감성에 호소하는 직업니다. 그래서 사실상 어느 하나의 능력 보다는 여러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피아니스트의 경우 젊었을 때는 불 같은 연주 실력으로 잠시 유명해질 수 있지만, 나이가 먹으면 역시 인간의 보편적인 이성과 감성의 훈련이 뒷받침이 되어야 계속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일단 고등학교 이과 진학을 결정하셨으니 기본적인 학업을 열심히 하기 바랍니다. 건축가가 되기 위해 지금 해야할 일은 특별히 없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시간이 나면 여러가지 구경을 많이 다니세요. 그리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시고. 사물을 관찰하고 스케치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 과학과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과생이나, 반대로 문학과 역사, 사회과학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과생은 자기 분야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기 힘듭니다. 지금 미래의 직업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있는 것은 정말 좋지만, 그렇다고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건축가는 힘든 직업입니다. 아무나 하는 직업도 아닙니다. 제 주위의 건축가들을 보면 고생을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물질적 삶의 수준이라는 것도 아마 생각보다 한참 못할 것입니다. 드라마 같은데서 나오는 건축가를 보고 절대 판단하지 말기 바랍니다. 누가 권해서 할 직업은 절대로 아니니 나중에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의 선택에 대해 책임질 자신이 있는 경우에만 이 직업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지금 나이에 조금 어려운 주문인줄 압니다만, 그만큼 조숙한 분이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황두진
:
: 저는 어렸을때 선생님께서 건축가가 되면 잘할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 그때부터 건축가에대해 관심이 많았고...
: 지금은 어떤 직업과 건축가 이 둘이 혼란을 일으키고있어서
: 확실히 결정을 지려고 합니다.
: 그래서 그 두 직업중 더 직업적 전망이 밝은 것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 그래서 건축가에대해서 가르쳐달라고한것이고요..
: 저는 건축가가 설계도를 그리는 직업인줄 알고있습니다.
: 제 성격이 세심하고 미술을 잘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이과에 갈거라서..
: 지금 꿈은 한양공대고 목표는 충대를 잡고있습니다.
: 그래서 제 꿈을 위해 한단계라도 전진하려고 글을쓴것입니다.
: 그럼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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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7 01:12:35 / 218.38.8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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